외국어 처음 배울 때 한글을 사용하면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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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20-09-16 10:17 | 조회 | 2,942회 | 댓글 | 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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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들이 한글로영어로 학습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든 생각을 글로 남겨본다. 오늘 이런 생각이 들게 해 준 친구들은 나와 함께 한글로영어로 약 8개월 공부한 아이들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하는 것을 제외하면 약 8개월 전 처음으로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 두 아이 모두 처음 우리 공부방에 왔을 때, 듣기와 말하기로 영어를 배운 경험도 없고 당연히 영어 문자는 거의 읽지 못하는 상태였다.
<막힘없이 죽죽 읽기>
그런데 이 두 아이들은 지금 한글 발음이 달린 교재를 보면서 영어를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죽죽 읽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한글 발음이 없는 워크북을 만들어서 우리말 뜻만 보고 영어로 말해보는 연습을 하게 하는데, 각자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 역시 소화를 잘 해내서 하루 하루 진도를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복 학습의 힘이라 생각한다. 오늘 두 아이들이 학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만약 이 아이들에게 한글의 도움 없이 그냥 영어만 보고 읽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한 단어 한 단어를 무지 집중해서 보면서 더듬 더듬 읽을 것이다. 단지 영어를 '읽어내는 것'에 초집중하여 그 문장의 전체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을 것이다. 읽어내지 못하면 거기에서 그냥 생각도 멈춰버린 채 초긴장하고 있겠지. 하지만 이 아이들은 틀릴까봐, 못 읽을까봐 걱정하는 것 없이 한글을 보이는 대로 죽죽 읽음으로 영어를 읽어낸다.
<반복 낭독 훈련>
한글은 생각보다 굉장히 신통방통한 문자라서 영어의 자연스러운 발음 표기가 가능하다. 스스로 한글을 읽어내는 아이들은 이 한글로 표기된 영어 발음을 막힘없이 반복 낭독을 할 수 있는데, 반복해서 낭독을 하면 입과 턱, 그리고 얼굴 근육에 그 말을 뱉어내는 느낌, 그 움직임이 입력된다. 그리고, 말을 뱉어내는 동시에 귀에 들려오는 그 단어들의 조합의 소리가 귀에 입력이 되고, 반복 훈련을 통해 뇌에 장기적으로 입력이 된다. 우리말 뜻을 읽은 후에 영어를 읽기 때문에 충실히 반복 학습을 한다면 당연히 무슨 뜻인지도 안다.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섭렵하는 교재가 늘어난다면? 구어체 영어, 문어체 영어, 그리고 풍부한 어휘를 익히게 되고, 영어 문장의 패턴과 문법 개념까지 익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복 낭독 훈련이라는 것은 단순하지만 그 원리와 효과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언어 학습, 외국어 학습 전문가들이 인정해왔으며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언어 학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복 낭독 훈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자 익히기>
한글을 이용하면 외국어의 문자를 익히는 것도 훨씬 수월하다. 대개, 학원에서 파닉스라는 과정을 6개월 정도로 잡아 놓고 가르친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 안에 파닉스가 완벽히 될까? 잘 따라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단기간에 아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파닉스라는 것은 원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이 네 다섯 살 쯤 되어 말하기를 어느 정도 잘 하게 된 후에 글자를 익히기 위해 하는 학습 과정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우리로 치자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네 다섯 살 즈음 말을 잘 하게 되면 학교 들어가기 전에 글자를 어느 정도 알면 좋으니 한글을 알게 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문자인 한글을 익히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6개월처럼 단기간에 빡! 해서 완벽하게 한글을 깨치는 경우가 다반사인가? 그렇지 않다. 말하기가 빨라서 한글도 금방 깨치겠다 했던 아이는 오히려 한글을 늦게 떼기도 하고, 말을 잘 못해서 걱정했는데 한글은 오히려 금방 깨쳤다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마다 한글을 깨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 다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6개월? 1년? 단기간 안에 완벽하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실수를 하면서 올바로 고쳐나간다. 모국어 글자인 한글이 그러한데 하물며 외국어인 영어 문자는 어떠할까? 영어도 파닉스 한 번 한다고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말하는 연습을 계속하고 여러 가지 읽기 자료들을 읽으며 영어를 종합적으로 배우는 과정에서 차차 되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잘 듣고 말하게 되려면 생후 최소 3~4년은 24시간 계속 듣고 말하는 환경 가운데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야 글자를 배운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순서다. 외국어라고 해서 순서가 달라지지 않는다. 먼저 듣고 말하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야 글자를 배울 준비가 되는 것이다.
<좀 더 좋은 방법>
문자부터 배워서 영어에 흥미를 잃었다는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글자를 못 읽어서 혼나기도 하고 답답하단 소리도 듣는다. 물론 파닉스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기는 하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파닉스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언어를 배우는 초기 단계에서는 듣고 말하는 반복 연습을 충분히 해서 듣기와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된 후에 문자를 읽는 규칙을 배우는 편이 처음부터 문자를 읽는 법을 들이미는 것보다 훨씬 낫다. 나같은 경우, 영어로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잘 하게 된 후에 영어 문자의 규칙을 한 번 짚어가는 정도로 배웠는데, 이미 익숙한 소리들이라 금방 원리를 이해하고 배웠다.
지금 우리 공부방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이 자연스러운 언어 학습의 원리를 통해 좀 더 쉽게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파닉스, 영어 처음 배울 때 하는 거 아니다. 먼저 안 해도 된다. 아이가 파닉스가 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듣기와 말하기 연습이 충분히 된 후에 짚어주는 정도로만 해도 괜찮다. 한 번 배웠다고 해서 완벽하게 아는 것 아니고, 원래 틀리면서 올바르게 고쳐나가는 법이다.
<십중팔구 의심부터>
하지만 이렇게 한글 발음으로 영어 회화와 읽기, 독해, 문법까지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십중팔구 의심부터 한다. 왜냐, 듣도 보도 못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이런 식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영어로 배웠지 한글을 가지고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월한' 영어에 한글을 갖다 대면 어쩐지 창피하고 영어를 더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분명 서양에 대한 막연한 동경, 잘못된 우월주의가 작용하고 있는 편견이며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좋은 영어 학습법은 참 많다. 한글을 이용하는 것도 그 많은 좋은 방법들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 하던 방법이 효과가 별로 없었다면, 왜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해보지 않는가?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10년간 영어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감히 이야기한다. 한글로영어, 효과 있다고, 좋은 방법이라고. 한 번 꾸준히 해 보시라고. 무엇이든 꾸준히 해야 그 효과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완성? 사실 이런 건 실패나 요요가 난무하는 많은 다이어트법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꿈쟁이 림선생 님의 한글로영어에 관한 칼럼 공유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막힘없이 죽죽 읽기>
그런데 이 두 아이들은 지금 한글 발음이 달린 교재를 보면서 영어를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죽죽 읽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한글 발음이 없는 워크북을 만들어서 우리말 뜻만 보고 영어로 말해보는 연습을 하게 하는데, 각자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 역시 소화를 잘 해내서 하루 하루 진도를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복 학습의 힘이라 생각한다. 오늘 두 아이들이 학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만약 이 아이들에게 한글의 도움 없이 그냥 영어만 보고 읽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한 단어 한 단어를 무지 집중해서 보면서 더듬 더듬 읽을 것이다. 단지 영어를 '읽어내는 것'에 초집중하여 그 문장의 전체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을 것이다. 읽어내지 못하면 거기에서 그냥 생각도 멈춰버린 채 초긴장하고 있겠지. 하지만 이 아이들은 틀릴까봐, 못 읽을까봐 걱정하는 것 없이 한글을 보이는 대로 죽죽 읽음으로 영어를 읽어낸다.
<반복 낭독 훈련>
한글은 생각보다 굉장히 신통방통한 문자라서 영어의 자연스러운 발음 표기가 가능하다. 스스로 한글을 읽어내는 아이들은 이 한글로 표기된 영어 발음을 막힘없이 반복 낭독을 할 수 있는데, 반복해서 낭독을 하면 입과 턱, 그리고 얼굴 근육에 그 말을 뱉어내는 느낌, 그 움직임이 입력된다. 그리고, 말을 뱉어내는 동시에 귀에 들려오는 그 단어들의 조합의 소리가 귀에 입력이 되고, 반복 훈련을 통해 뇌에 장기적으로 입력이 된다. 우리말 뜻을 읽은 후에 영어를 읽기 때문에 충실히 반복 학습을 한다면 당연히 무슨 뜻인지도 안다.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섭렵하는 교재가 늘어난다면? 구어체 영어, 문어체 영어, 그리고 풍부한 어휘를 익히게 되고, 영어 문장의 패턴과 문법 개념까지 익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복 낭독 훈련이라는 것은 단순하지만 그 원리와 효과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언어 학습, 외국어 학습 전문가들이 인정해왔으며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언어 학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복 낭독 훈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자 익히기>
한글을 이용하면 외국어의 문자를 익히는 것도 훨씬 수월하다. 대개, 학원에서 파닉스라는 과정을 6개월 정도로 잡아 놓고 가르친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 안에 파닉스가 완벽히 될까? 잘 따라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단기간에 아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파닉스라는 것은 원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이 네 다섯 살 쯤 되어 말하기를 어느 정도 잘 하게 된 후에 글자를 익히기 위해 하는 학습 과정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우리로 치자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네 다섯 살 즈음 말을 잘 하게 되면 학교 들어가기 전에 글자를 어느 정도 알면 좋으니 한글을 알게 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문자인 한글을 익히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6개월처럼 단기간에 빡! 해서 완벽하게 한글을 깨치는 경우가 다반사인가? 그렇지 않다. 말하기가 빨라서 한글도 금방 깨치겠다 했던 아이는 오히려 한글을 늦게 떼기도 하고, 말을 잘 못해서 걱정했는데 한글은 오히려 금방 깨쳤다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마다 한글을 깨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 다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6개월? 1년? 단기간 안에 완벽하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실수를 하면서 올바로 고쳐나간다. 모국어 글자인 한글이 그러한데 하물며 외국어인 영어 문자는 어떠할까? 영어도 파닉스 한 번 한다고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말하는 연습을 계속하고 여러 가지 읽기 자료들을 읽으며 영어를 종합적으로 배우는 과정에서 차차 되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잘 듣고 말하게 되려면 생후 최소 3~4년은 24시간 계속 듣고 말하는 환경 가운데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야 글자를 배운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순서다. 외국어라고 해서 순서가 달라지지 않는다. 먼저 듣고 말하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야 글자를 배울 준비가 되는 것이다.
<좀 더 좋은 방법>
문자부터 배워서 영어에 흥미를 잃었다는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글자를 못 읽어서 혼나기도 하고 답답하단 소리도 듣는다. 물론 파닉스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기는 하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파닉스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언어를 배우는 초기 단계에서는 듣고 말하는 반복 연습을 충분히 해서 듣기와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된 후에 문자를 읽는 규칙을 배우는 편이 처음부터 문자를 읽는 법을 들이미는 것보다 훨씬 낫다. 나같은 경우, 영어로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잘 하게 된 후에 영어 문자의 규칙을 한 번 짚어가는 정도로 배웠는데, 이미 익숙한 소리들이라 금방 원리를 이해하고 배웠다.
지금 우리 공부방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이 자연스러운 언어 학습의 원리를 통해 좀 더 쉽게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파닉스, 영어 처음 배울 때 하는 거 아니다. 먼저 안 해도 된다. 아이가 파닉스가 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듣기와 말하기 연습이 충분히 된 후에 짚어주는 정도로만 해도 괜찮다. 한 번 배웠다고 해서 완벽하게 아는 것 아니고, 원래 틀리면서 올바르게 고쳐나가는 법이다.
<십중팔구 의심부터>
하지만 이렇게 한글 발음으로 영어 회화와 읽기, 독해, 문법까지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십중팔구 의심부터 한다. 왜냐, 듣도 보도 못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이런 식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영어로 배웠지 한글을 가지고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월한' 영어에 한글을 갖다 대면 어쩐지 창피하고 영어를 더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분명 서양에 대한 막연한 동경, 잘못된 우월주의가 작용하고 있는 편견이며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좋은 영어 학습법은 참 많다. 한글을 이용하는 것도 그 많은 좋은 방법들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 하던 방법이 효과가 별로 없었다면, 왜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해보지 않는가?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10년간 영어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감히 이야기한다. 한글로영어, 효과 있다고, 좋은 방법이라고. 한 번 꾸준히 해 보시라고. 무엇이든 꾸준히 해야 그 효과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완성? 사실 이런 건 실패나 요요가 난무하는 많은 다이어트법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꿈쟁이 림선생 님의 한글로영어에 관한 칼럼 공유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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