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 Lim님의 후기: 한글로영어, 효과가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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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9-09-05 10:21 | 조회 | 3,270회 | 댓글 | 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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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글로영어를 학습하고 있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냥 외우는 게 낫겠어요. 책에서 눈을 떼고 말해보라는데 생각도 안 나고... 이거 해도 효과가 없는 거 같아요."
이분은 한글로 영어를 학습한지 3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함께 연습을 하고, 모이지 않는 다른 날들은 개인적으로 연습을 했죠.
또 어떤 분은,
"지나고 보니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영어는 하나도 쓸 데가 없어. 그렇게 달달달 외우고 문제를 풀었는데 지금은 영어를 글자 읽을 줄은 아는데 해석은 하나도 안되고 말은 더 안돼."
한글로영어 학습법을 소개하는 중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어 학습은 글 중심입니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알파벳과 파닉스 과정을 거치는 것이 정규 코스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점점 독해와 문법 중심으로만 갑니다. 주입식으로 영어를 배운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영어로 말을 잘 하고 싶다고 계속 하소연 하지 않습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들여도 말하기가 해결이 안 된다며 한탄하지 않나요? 왜 그럴까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말을 먼저 해야 해요. 그런데 그 말을 하는 게 한글로 하면 너무 쉬워져요.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배울 때 뭐부터 배울까요? 글자인 한글을 읽는 규칙부터 배울까요? 해석하는 법부터 배울까요? 말하는 걸 먼저 배웁니다.
한글 아래에다 자기네 나랏말로 발음을 써서 말하는 걸 먼저 연습해요. 보통 3개월이면 한국어로 크게 불편함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외국 사람들은 한국어뿐 아니라 자기네 나랏말이 아닌 다른 나랏말을 배울 때 다 자기네 글자로 소리를 써서 말부터 배워요. 그게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영어는 영어로 배워야 된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라는 거죠. 글자 익히려고 우리 나라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냐고요. 파닉스! 그 파닉스를 보통 학원에서 6개월 정도를 잡고 가르치는데, 6개월 파닉스 과정하면 파닉스가 완벽하게 되던가요? 파닉스가 무엇인가요? 미국이나 영국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이,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이 말하기를 어느 정도 잘~하게 된 후에, 글자를 익힐 즈음이 되었을 때, 왜 우리나라 애들이 여섯, 일곱살 되면 말을 잘 하잖아요. 학교 가기 전에 한글을 읽는 데에 불편함이 없게 한글 공부 시키잖아요. 파닉스가 그런 거예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애들이, 우리나라 6,7세 애들 학교 가기 전에 한글 떼듯이 하는 거라고요. 그런데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외국어인 우리나라 애들이 영어로 말도 못하면서 한글 떼듯이 영어 뗄려고 하는 거죠. 말이 되나요? 우리나라 6,7세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에 한글 공부 그 때 좀 시킨다고 한글 완벽하게 떼던가요? 말 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도 글자는 계속 틀릴 수 있잖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래도 글자 틀리는 아이들 수두룩합니다. 하물며 영어는요? 외국어인데? 유아 때, 초등 저학년 때 파닉스를 완벽하게 뗀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도 계속 틀릴텐데요...
그래도 우리나라의 글 중심 영어 교육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읽을 줄은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읽을 줄은 아는데 해석이 안 되고, 읽고 해석은 되는데 말은 안 되고. 말은 더더욱 안 된다고 하죠. 학교 다닐 때 단어, 숙어 엄청 외웠는데... 정작 의사소통을 해야할 때, 어떤 단어를 말해야 하나 머릿속으로 생각하느라 눈은 위로 치켜올라가고, 문장을 조합하느라 말할 시간을 다 놓쳐버리죠. 우리의 시간과 노력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이렇게 한글로영어의 학습법이 옳다는 것을 꾸준히 설명해 왔습니다. 다들 고개를 끄덕 끄덕하세요. 이 방법이 옳고 맞는 건 알겠는데, 100프로 믿고 뛰어들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남들이 말하는 이 학습법의 엄청난 효과를 믿지 못하는 것, 그리고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바로 꾸준히, 집중적으로 노력해보지 않고 단기간에 결과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회화 학원처럼 매일 수업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성인 수업은 1주일에 1회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없는 다른 날들에는 수업 때 나갔던 진도 부분을 개인적으로 연습하시게끔 관리를 합니다. 매일 매일 내 입으로 직접 연습하는 사람과, 띄엄 띄엄 하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띄엄 띄엄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영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매일 매일 해야 합니다. 한글로영어 학습법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꾸준히 해야 언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배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고통 없는 배움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익숙한 관행 역시 끊임없이 부정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 혹은 익숙한 것을 부정하지 않고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매우 적습니다. 마치 내 몸의 세포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죽어야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는 것처럼, 자기 발전을 이루려면 자기 자신은 물론 이제까지 익숙하게 몸에 밴 관행을 부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센텐스-빌딩> 95,96쪽
[출처] 네이버 블로그 한글로영어, 효과가 없는 것 같아...|작성자 Andy Lim
"그냥 외우는 게 낫겠어요. 책에서 눈을 떼고 말해보라는데 생각도 안 나고... 이거 해도 효과가 없는 거 같아요."
이분은 한글로 영어를 학습한지 3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함께 연습을 하고, 모이지 않는 다른 날들은 개인적으로 연습을 했죠.
또 어떤 분은,
"지나고 보니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영어는 하나도 쓸 데가 없어. 그렇게 달달달 외우고 문제를 풀었는데 지금은 영어를 글자 읽을 줄은 아는데 해석은 하나도 안되고 말은 더 안돼."
한글로영어 학습법을 소개하는 중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어 학습은 글 중심입니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알파벳과 파닉스 과정을 거치는 것이 정규 코스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점점 독해와 문법 중심으로만 갑니다. 주입식으로 영어를 배운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영어로 말을 잘 하고 싶다고 계속 하소연 하지 않습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들여도 말하기가 해결이 안 된다며 한탄하지 않나요? 왜 그럴까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말을 먼저 해야 해요. 그런데 그 말을 하는 게 한글로 하면 너무 쉬워져요.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배울 때 뭐부터 배울까요? 글자인 한글을 읽는 규칙부터 배울까요? 해석하는 법부터 배울까요? 말하는 걸 먼저 배웁니다.
한글 아래에다 자기네 나랏말로 발음을 써서 말하는 걸 먼저 연습해요. 보통 3개월이면 한국어로 크게 불편함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외국 사람들은 한국어뿐 아니라 자기네 나랏말이 아닌 다른 나랏말을 배울 때 다 자기네 글자로 소리를 써서 말부터 배워요. 그게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영어는 영어로 배워야 된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라는 거죠. 글자 익히려고 우리 나라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냐고요. 파닉스! 그 파닉스를 보통 학원에서 6개월 정도를 잡고 가르치는데, 6개월 파닉스 과정하면 파닉스가 완벽하게 되던가요? 파닉스가 무엇인가요? 미국이나 영국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이,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이 말하기를 어느 정도 잘~하게 된 후에, 글자를 익힐 즈음이 되었을 때, 왜 우리나라 애들이 여섯, 일곱살 되면 말을 잘 하잖아요. 학교 가기 전에 한글을 읽는 데에 불편함이 없게 한글 공부 시키잖아요. 파닉스가 그런 거예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애들이, 우리나라 6,7세 애들 학교 가기 전에 한글 떼듯이 하는 거라고요. 그런데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외국어인 우리나라 애들이 영어로 말도 못하면서 한글 떼듯이 영어 뗄려고 하는 거죠. 말이 되나요? 우리나라 6,7세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에 한글 공부 그 때 좀 시킨다고 한글 완벽하게 떼던가요? 말 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도 글자는 계속 틀릴 수 있잖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래도 글자 틀리는 아이들 수두룩합니다. 하물며 영어는요? 외국어인데? 유아 때, 초등 저학년 때 파닉스를 완벽하게 뗀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도 계속 틀릴텐데요...
그래도 우리나라의 글 중심 영어 교육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읽을 줄은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읽을 줄은 아는데 해석이 안 되고, 읽고 해석은 되는데 말은 안 되고. 말은 더더욱 안 된다고 하죠. 학교 다닐 때 단어, 숙어 엄청 외웠는데... 정작 의사소통을 해야할 때, 어떤 단어를 말해야 하나 머릿속으로 생각하느라 눈은 위로 치켜올라가고, 문장을 조합하느라 말할 시간을 다 놓쳐버리죠. 우리의 시간과 노력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이렇게 한글로영어의 학습법이 옳다는 것을 꾸준히 설명해 왔습니다. 다들 고개를 끄덕 끄덕하세요. 이 방법이 옳고 맞는 건 알겠는데, 100프로 믿고 뛰어들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남들이 말하는 이 학습법의 엄청난 효과를 믿지 못하는 것, 그리고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바로 꾸준히, 집중적으로 노력해보지 않고 단기간에 결과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회화 학원처럼 매일 수업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성인 수업은 1주일에 1회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없는 다른 날들에는 수업 때 나갔던 진도 부분을 개인적으로 연습하시게끔 관리를 합니다. 매일 매일 내 입으로 직접 연습하는 사람과, 띄엄 띄엄 하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띄엄 띄엄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영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매일 매일 해야 합니다. 한글로영어 학습법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꾸준히 해야 언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배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고통 없는 배움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익숙한 관행 역시 끊임없이 부정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 혹은 익숙한 것을 부정하지 않고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매우 적습니다. 마치 내 몸의 세포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죽어야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는 것처럼, 자기 발전을 이루려면 자기 자신은 물론 이제까지 익숙하게 몸에 밴 관행을 부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센텐스-빌딩> 95,96쪽
[출처] 네이버 블로그 한글로영어, 효과가 없는 것 같아...|작성자 And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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