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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님의 후기: 2019년 3월, 한글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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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9-05 10:31 조회 3,1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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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영어를 2019년 4월에 시작했으니까 이번달로 5개월차다.
잉?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개월수로 따져보니 5개월이네.. 느낌상으로 1년은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엄청난 고민과 걱정을 반복하고, 한글로영어를 해보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에 부딪쳐서 그런가보다.

나는 2019년 3월에 한글로를 처음 알게 되었다. 알게 된 경로는...
작년에 교회 집사님과 제자훈련을 하면서 3P자기경영연구소에 대해 알게 되었고,
3P의 교육과 시스템이 좋아서 작년 하반기에 독서경영기본과정에 참여했다.

이 교육을 통해서 독서를 통한 자기경영을 하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먼저 섭렵하고 싶었던 책들이 바로 3P 강규형 대표가 뽑은 블루북 리스트 속의 책들이었다.
그래서 리스트의 책 한 권 한 권을 검색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책, 먼저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냈다.

바인더도 사용하고 있었기에 3P 온라인 쇼핑몰에도 자주 들락날락했었는데,
그러면서 얼핏 지나가다  '한글로영어'란 메뉴도 보았었다.
한글로 영어? 이건 뭐지?
그냥 슥 지나가고 말았었다.

그러다 2019년 새해가 되고, 또 다시 한 번 나의 독서 목록을 점검하게 되었다.
블루북 리스트의 제일 첫 카테고리 앞 부분에 <세종대왕의 눈물>이란 책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무슨 책일까...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영어에 대한 책이었다.

16년간 공부해서 말 못하는 것이 기적인가요?
3개월간 훈련해서 말 하는 것이 기적인가요?

우리는 영어를 처음부터 잘못 배웠다.
초중고대학 16년 넘게 공부했는데 말 한마디도 못하는 것은 근본 한국교육이 잘못된 것이다.
말이 안 되는 것은 입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로 하지 않고 곧장 abc 문자로 들어간 것이 문제였다.
'단어를 눈으로 보면 알겠는데 소리로 들으면 모르겠다.' '외운 단어가 막상 상황이 되면 떠오르지 않는다.'
왜일까? 단어를 글자는 외웠지 소리로 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잘못된 학습법이 벙어리한국인을 만들어 놓았다.

소리의 세계에는 어려운 소리와 쉬운 소리가 따로 없다. '들리는 소리'와 '안 들리는 소리'가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 정확한 한글로 읽어보고 들어보라. 기적이 일어난다.
수백 번을 들어도 윙윙거리며 들리지 않았던 영어가 열 번 또박또박 읽고 나면 거짓말같이 똑똑히 들리게 된다.
말하기도 좔좔~이다. 이미 뇌과학에서 브로카뇌(말뇌)가 증명하고 있다.
처음 말 배울 때 옹알이하면서 말문이 터지게 된다.
우리는 지난 110년간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방법으로 두세 달 매일 훈련하면 반드시 말이 되고 귀가 뚫리게 된다. 소리를 익히는데 최고가 한글발음이다.

혹 '나는 나이가 많아 영단어 외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가. 아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어른은 아이와 달리 단어의 개념을 이미 많이 알고 있다. 이제부터 내가 아는 개념에 영어소리만 알면 된다.
너무 쉽다. 나이와 경험이 많을수록 오히려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리만 알면 글자는 식은 죽 먹기다. 몇 번 써보면 다 안다.
한글영어는 소리와 뜻으로 익혔기 때문에 소리를 듣는 순간 머릿속에 장면, 상황, 개념이 바로 떠오른다.
또 수많은 문장을 읽다보니 영어사전을 뒤지거나 거꾸로 해석하지 않아도 책을 줄줄 읽어 낸다.
이래야 정보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것 아닌가.
국내 초등학교 3~6학년 영어교과서를 보라. 겨우 미국 유치원 수준이다.
한글영어로 하면 단 몇 개월에 끝나게 될 것을.
미국 6학년 교과서를 보라. 국내 대학교 1학년 수준이다.
그러나 한글영어로 3년정도 하면 미국아이의 7~80%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
이것이 영어혁명 아닌가! 외국 유학 가지 않고,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배우는 영어! 한글로영어가 정답이다.

바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배송을 받자 마자 뜯어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래, 이거야! 이걸 해야겠어!
이거면 스피킹이 해결되겠다.
당시 나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스피킹 연습을 어떻게 시켜주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스피킹 교재로 <영어 낭독 훈련 Show&Tell>과 주니어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이 교재가 참 괜찮네,라고 생각을 했다. 교재 자체는 정말 좋고, 낭독이라는 학습법이 좋은 방법은 맞다.
영어에 기본기가 어느 정도 있고, 죽죽 읽는데 막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괜찮은 방법이고 좋은 교재였다.

하.지.만,
영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기본기가 부족한 아이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낭독만 반복하는 것이다...​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는데 낭독만 계속하면 이건 시간 낭비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느린 아이들은 5번 10번을 듣고 반복 낭독을 해도 확인을 해보면 읽다가 계속 막히는 것도 문제였다.
나도 답답했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답답해 하는 것이 계속 느껴졌다.

그런데 한글로영어를 만난 것이다.
이런 게 있다니... 이걸 이제야 알다니, 충격도 느꼈지만,
너무나 획기적이다, 이걸로 하면 지금 어찌해야할지 난감한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로영어 본사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고 블로그들도 훑어보고 네이버 밴드에도 가입해 알아보았다.
어떤 교재가 있는지, 교재는 어떻게 학습하면 되는지...
본사 홈페이지에, 공식 블로그에 친절하게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교재는 어디서 판매를 하나... 알라딘이나 일반 서점에서는 파는 것 같지 않았다.
네이버 스토어에도 뜨긴 뜨는데 의심쩍어서 본사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
우선 가장 문제인 초등학생들부터 한글로영어를 해보면 좋겠는데...

교재가 비싼 편이었다.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영어 문제집들에 비하면 꽤나 많이...
고민되었다. 학부모님들께 어떻게 잘 설명을 드려야 할 지...
하지만, 이 교재들은 모두 전자책이고 일부 책들은 영중일러스, 5개 국어가 들어간 책이다.
소모성 문제집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평생 소장하며 외국어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교재.

장문의 단체문자를 보내 설명을 드렸다.
다행히 모든 학부모님들이 지지해주셨다.
그렇게 처음으로 교재를 주문하고 초등학생들과 한글로영어를 시작했다.

처음 한글로영어 교재를 받아본 아이들의 반응이 재밌었다.
시작 교재로는 말문트기용 <잭과 콩나무>와 까이유1을 선택했다.
한글로영어에서 가장 기본으로 가주면 좋다는 교재가 까이유와 이솝우화인데,
이솝우화는 우리 공부방 초등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았다.

성별 가리지 않고 무난할 것 같은 <잭과 콩나무>
전래동화이니 어떤 아이들은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도 보고 이야기를 훑어보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영어 말고는 처음 보는 희한한 문자들이 있으니 그 아래 한글 발음을 보고 읽으며
이건 어느 나라 말이냐며 웃으며 묻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막힘 없이 죽죽 읽는다는 것이다.
읽는데 계속 막혀서 가르치는 나도, 배우는 아이 자신도 답답했던 부분이 확 뚫렸다.
읽는데 자신이 없어서 떠듬떠듬 읽거나 작게 소리내어 읽던 아이들이
몇 번 한글발음을 반복해 읽어보더니 쭉쭉 자연스럽게 읽고
좀 힘들긴 하지만 영어를 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치게 됐다.

사실 전 공부방 시스템은 영어와 수학이 넓은 거실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한글로영어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이상 영어와 수학을 같은 공간에서 할 수가 없게 됐다.
계속 소리를 내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 아이들이 네 명만 되어도 엄.청. 시끄럽다.

아이고... 몇 주 간은 곤욕이었다.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놓고 했다.
수학 공부하는 아이들한테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
그랬더니 작은 방에서 너도 나도 말을 계속 해대니 애들은 말하기를 원채 좋아하니 그렇다 쳐도
나는 귀가 웡웡거릴 때도 있었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그것도 적응이 되긴 되더라.
하지만 슬슬 아이들도 좁은 공간에서 힘들어 하는 내색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서
영어와 수학 공간을 바꾸었다. 그나마 수학은 영어보다는 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니...
넓은 거실에 나와서 하니 여러 명이 떠들어도 귀가 아프지 않고
영어 수업은 좀 더 활동적이니 현재는 일단 거실에서 하는 걸로 만족이다.

까이유는 영상도 있어서 영상을 먼저 보여주니 아이들이 좋아했다.
직접 소리내서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시청했을 때와
아이들이 직접 소리내서 뜻과 영어를 읽어보고 다시 영상을 시청했을 때
얼마나 영어가 들리고 이해가 되는지 물었다.
아이들이 직접 소리내서 연습했던 부분은 다 들리고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자신들도 신기해 했다. 열 번 읽은 것도 아니고 다섯 번 정도만 읽고 보았는데도 그랬다.

그리고 까이유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또, 그 때나 지금이나 까이유 교재를 펼칠 때마다
'얘는 왜 머리카락이 없을까요? 이든이는(우리 딸) 세 살 때 머리카락 많았잖아요.
얘도 세 살인데 왜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을까요? 아픈 애 인가요?'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지금은 자기들 나름대로 가설을 세워보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자기 추측이 맞다며 우겨보기도 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정말 빨리 효과를 보고 있다.
2주 동안 했을 당시에도 아이들이 반복 연습했던 부분은 외우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모두들 입에서 줄줄 대사들이 흘러나왔으니... 물론 뜻도 다 안다. 계속 확인을 하고 있다.

2주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중학생도 그 다음 달인 5월부터 한글로영어를 시작했다.
중학생들은 초등학생들보다 영어 문자에 익숙한 상태라,
한글영어(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것)에 익숙해지는데 초등학생들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확실히, 글 위주의 영어 공부를 오래 한 아이들보다
기본기가 좀 부족하다 여겼던 아이들이 소리의 세계로 더 빨리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이 한글로영어의 효과를 더 빨리 보게 되고 있다.

중학생들은...
지금 내가 있는 이 시골에서 나와 한글로영어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은
한글로영어에 대한 믿음이 좀 더 필요하다. 학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시다가
지금은 좀 우려하는 분위기다. 저렇게 해서 학교 성적에 도움이 되려나... 그런 걱정을 하신다.
그래서 지금 데리고 있는 친구들에게 최대한 집중해서 실력을 끌어올려주기 위해 무던히 노력 중이다.

다음 글에서는 영어 전공자로서, 그리고 영어 교육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는 사람 중에 한 명으로서
한글로영어에 대한 의견을 적어보고자 한다.
주변 사람들이 슬슬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하겠지.
그것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 생각을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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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9년 3월, 한글로를 만났다.|작성자 And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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