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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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1.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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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간 화,금 저녁 세시간씩 한글로영어 온라인 교사연수에 참여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영어교재인 한글로영어. 어느 나라든지 아이들이 모국어를 말로 먼저 익히고 글을 배우듯이 말하기를 통해 말뇌인 브로카뇌를 자극시켜 영어를 습득하는게 한글로영어의 특징이다.

오프라인으로 1박2일 시간내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동안 교사연수를 고민만 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온라인으로 연수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유튜브를 보거나 원장님이 쓰신 책들을 읽으며 어깨너머로 배운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여러가지 의문이 들었었다. 교수법을 직접 배우고 실습해가니 어느정도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큰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가 컸던 것 같다. 설렁설렁 공부하는 둘째의 발음이 더 좋은걸 부정할 수 없었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큰아이의 발음이 잡히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게 안타까운 마음에 교사연수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다행히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는 말에도 아이들은 이전 것을 아낌없이 버리고 따라주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공부하는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남편이 아주 흡족해한다. (교사연수를 나보다 더 간절히 기다렸기에) 덕분에 나의 체력은 더 바닥이 났지만, 내가 먼저 공부하고 노력하니 아이들은 절로 따라한다. 더불어 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발전은 성실함의 힘을 믿기로 한 것이다. 교사연수를 들으며 한결같이 이 길을 걸으신 선생님들의 노하우는 특별한게 아니었다. 꾸준히 성실하게 반복을 친구로 여기며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아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팍팍 해주었다. 수학공부는 문제 풀고 채점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데 영어공부는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아 힘들다고 둘째가 그런다.

그렇지.. 지금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지루함과의 싸움이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는 경주의 결과는 누구나 알지 않는가.

아이들이 꾸준히 가도록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것. 그게 내 몫임을 다시금 느끼는 오늘이다.

Slow and stedy wins the race.

천천히 한결같은 사람이 경주에서 이깁니다.

이솝우화 The Hare and the Tortoise

그대고운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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