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만난 한글로영어 하지만 첫사랑처럼 빨리 식지 않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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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매일매일이 값지고 도전적이었다.

나에게 한글로는 더이상 제2외국어의 까막눈이 아니라 한글을 가진 자랑스런 민족으로 당당히 읽고 정복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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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3월 하나뿐인 딸을 타지로 대학을 보낸 뒤 그 쓸쓸함과 적적함을 어떻게 채워야하나 걱정했는데 교회 대안학교 아이들이 한글로영어를 하려한다해서 무턱대고 책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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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학교측 배려로 아이들 수업에 참여해 함께 배울 수 있었다.

<아기돼지 삼형제>를 배우며 “쭈마마”를 입에

달고 십여페이지 재밌게 진도 나가던 중 여름휴가로 말레이지아에 가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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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교사로 섬기던 선교사님과의 인연으로 방문했는데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생각나는 중국어를 했는데

첫마디가 “쭈마마 쭈짜이 농춘”(엄마돼지가 시골에 살고있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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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말레이지아 친구들이 너무 기뻐했다.

어떻게 공부했냐고 해서 마침 공부하려고 찍어갔던 한글로 책을 보여줬더니 한국어도 들을 수 있냐며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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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기돼지 배워서 언제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상황별로 나왔던 대사들을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단 서너페이지 배웠을 뿐인데 용기가 난다는 것이 "한글로"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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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두달간의 방학동안 배운것만 반복하다 대안학교 학생이 늘어서 9월부터 저학년 한 반을 맡게 되었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이 3주 집중과정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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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으면 들을 수록 매일아침 아이들을 코칭하는것이 나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되어 힘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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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훨씬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동지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던 것 또한 좋은 수확이었다.

마지막으로 장춘화원장님의 노고로 인한 결과물과 직접 온라인 상에서 대면해 실상을 볼 수 있어서 희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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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대장정의 3주간 시간이 끝나지만 매일 아침 한시간 일찍 일어나 한글로영어 읽는것과 잠자리 들기전 읽는 그 시간을 양치하는 듯한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만이 남았고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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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함께한 칠전팔기의 78기 모두가 제2외국어를 양날개에 장착하는 그날까지 계속 걸어갔으면 좋겠고 응원한다!!!